공지 35년간 3만여명의 이명, 난청환자를 만났습니다
이명의모든것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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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이내풍ㅣ대표 황재옥ㅣ강원도 원주시 치악로 1786, 5층(개운동, 양문빌딩)ㅣ 이메일 inepung@naver.comㅣ 사업자등록번호 258-87-01410
본 자료의 저작권은 이명의모든것에게 있으며, 허가 없는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무단 사용은 저작권법 위반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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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자살하려고 했겠습니까.
아픈 게 표시 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만 느끼는 고통인데
누구한테 보여줄 수도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못 견딜 지경입니다.
이대로 안 멈추면 그야말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럴 바엔 죽는 게 낫죠.
1995년경에 만났던 40대 후반의 여성은
수면제 40알을 삼키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가족들에게 발견되어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했다.
같은 해에 나는 진료실에서 자살 시도 환자 3명을 만났다.
그 경험은 나에게 이명이란 질병의 심각성을 일깨워주었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명을 질병보다는 증상으로 분류할 뿐이고,
“이상 없습니다”는 검사 결과를 듣고 아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부지기수다.
환자의 말을 듣고 ‘뭐 이렇게 심각한 병이 다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도대체 이런 환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관심을 가지게 됐다.
▼ ▼ 황재옥 박사와 일본 사카타히데아키 이비인후과 의사의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
1편
2편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인의 20%는 태어나서 한 번 이상 이명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괴로움을 겪는 이명 환자도 많다.
난청, 어지럼증,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다.
1990년대에 약침과 봉독요법으로 통증 환자들을 한창 많이 볼 때가 있었다.
그 와중에 이명 때문에 내원했다가 나았던 환자들이 다소 있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 이후로 전국에서 이명 환자가 그야말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이명 환자가 그렇게나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당시 대부분의 환자는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했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때 내원했던 환자 중에 이명의 고통이 심한 나머지
50대 초반의 남성 환자 한 분은 한강에 뛰어들었고,
여성 한 분은 갱년기 증상과 이명이 겹쳐 괴로운 나머지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명이 시작된 후 우울증이 뒤따라왔고 ‘이렇게 살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후로 나는 임상에서 한의학으로 많이 호전됐던 사례들을 파고들어
더 좋은 결과를 내봐야겠다 생각했고,
본격적으로 이명 치료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성과를 공유하면서 함께 연구했다.
이명 환자들의 발병 원인은 대체로 복합적인 형태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치료 성과가 있다가도 막히는 부분들이 생겼고,
치료에 난항을 겪는 환자들도 많았다.
2016년에는 새로운 소리재활훈련을 도입하면서 이명 치료 프로그램은 급물살을 탔다.
어떤 환자도 치료의 끝을 함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이내풍’이 탄생했다.
각 지역별로 한의사 회원을 뽑고 함께 이명 환자를 치료하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혼자서는 전국의 많은 환자들을 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나는 ××××년부터 원주로 옮겨서 한의원 진료를 보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 예를 들어 제주에 사는 사람에게
“치료를 위해 주 2회 원주로 오세요” 하는 것은 무리였다.
네트워크를 만든 이후로는 각 지역에 있는 한의사들이 이명 환자들을 볼 수 있어서
환자에게도 좋은 일이 되었다.
이명에 대한 모든 임상 데이터를 통계로 내고 있고,
맥진기를 통해 12장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각 장기별로 각종 검사를 해서 진단을 하는데,
맥진기는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진단 기구다.
예전에는 한의사가 손목의 맥(脈)을 짚어서 그것을 토대로 한약이나 침을 썼지만,
맥진기는 27맥을 디지털화한 기계라서 이걸로 검사하면
맥파를 통해 장기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볼 수가 있다.
또 적외선체열진단을 통해서 장기의 한열(寒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몸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근거들을 환자와 함께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명에 대해 이비인후과에서는 중이, 내이의 문제에 집중한다.
그러나 35여 년 동안 3만 명이 넘는 이명 환자를 살펴본 결과,
여기에 뇌의 문제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뇌변연계는 인간의 기억, 동기, 감정, 욕망을 담당하는데
이쪽 회로가 복잡하게 꼬여 있으면 치료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뇌파를 연구 항목에 추가했다.
이명은 단순한 귓병이 아니다.
어떨 때 보면 이명은 정신질환에 더 가까워 보일 때도 있다.
인간의 뇌와 그것에 영향을 주는 오욕칠정(五慾七情), 감정의 문제,
구조적인 전달경로, 소리를 감지하는 유모세포의 문제 등이 모두 관여되어 있다.
고막과 달팽이관만 집중해서는 이명이 낫지 않는다.
전세계 이비인후과에서 백색소음(white noise) 등을 소리치료에 활용하고 있지만,
그 치료 성과는 아쉬운 점이 많다.
유모세포가 기절하게 만드는 백색소음만으로는 이명을 고칠 수 없다.
보청기도 일부 역할은 하지만 그것이 이명이나 난청을 고치는 건 아니다.
이명 환자 중에 가장 많은 유형은 과로,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기허이명이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 분노, 격정, 충격 등으로 인한 심화이명이다.
세 번째는 식생활 문제에서 오는 위허이명,
네 번째가 순환 장애로 나타나는 담화이명이다.
그리고 다섯 번째가 신장의 에너지가 떨어지는 신허이명,
여섯 번째는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어혈이명이다.
그밖에 뇌, 귀, 코, 눈 등 머리 쪽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한 풍열이명,
혈(血)이 부족한 상태인 혈허이명, 중독성 이명, 뇌수나 골수 부족으로 인한 이명 등이 있다.
'이명의 모든것'에서 모쪼록 환자들이 이명의 발생 원인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